즐거운 나의 집 :-|
여행동안 정들었던 주정뱅이를 휘슬러 어딘가에 잃어버리고 까망머리만 데리고 서울로 돌아왔다. 된장색이 되어 다리 턱 밑까지 차오른 한강, 달리는 차 안에서 노란 한강에게 인사한다. 차가 막혀 밤에나 도착해서 뻗은 나를 등지고 폴리에게 먼저 인사하고 있는 찬수 "힘들었지? 이제 괜찮아, 나 왔어 ~ 블라블라블라" 폴리는 생각보다 건강하다. 폴리에게 인사하는 찬수의 등짝이 따뜻하다. 아니, 덥다? 집에 들어오자 마자 (좁은 호텔만 돌아다닌 덕에) 우리 집이 이렇게 깨끗하고 넓었나? 싶었다. 새벽에, 잠이 깨어 작업실로 들어와 본다. 보고싶었던 친구 만난 것처럼 ... 뜨끈하다. 램프, 모니터, 프린터, 알록달록 펜, 액자, 오르골... 주렁주렁 흔들흔들 어질어질, 내 물건들 보니까 여기가 정말 내 '요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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