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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arated 같이 놀다보니 새벽 다섯시면 일어나서 수다떨기 시작하고 여섯시면 불 다 켜고 소란스럽기 이를 데 없는 우리 집 이 장마에 새벽부터 잠들때까지 하루 종일 붙어있다보니 백수남매다운 시시껄렁한 시비가 붙곤 한다. 오늘 아침도 손톱깎이때문에 한바탕 붙었다. 평소에도 나를 "날다람쥐처럼 어지르고 나무늘보처럼 정리하는 놈"이라며 불평하던 찬수, 이번엔 정말 화가 났는지 갑자기 서랍에서 미국프로젝트하던 시절 혼자 쓰던 발톱깎이를 꺼내 네임펜으로 자기 이름을 쓰더니 "이런 식으로는 너랑 도저히 손톱깎이 같이 못 쓰겠어. 야, 따로 쓰자, 따로 써!" 라고 소리쳤다. 그것은 정말 대단한 꼬락서니였다. (게다가 저 글씨 좀 보라지 :-| ) 나중에 보니 코딱지만한 손톱깎이에 이름을 세 군데나 써 놨다. 나쁜 놈, 치사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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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여름 백수시절 찬수 물리치료 기다리며 물리치료 끝나고 한강 따라 집으로 화양연화 백상아리 내 화양연화를 함께 진행중인 임찬 산들바람 산책길 오개월만에 걷는 그 골목, 이사 전에 꼭 한 번 들러 옷 사야지~ 햤던 "미촌" 마침 아줌마가 계셔서 문에 걸려있던 홍콩산(이라는) 꽃무늬 월남치마 하나 샀다 내가 월남 치마를 고르는 모습에 넋 나간 사람처럼 웃고만 서 있는 임찬 조만간 요 할아버지가 직접 수선하는 세탁소에 옷도 맡겨 볼거고 골목 끝나는 곳의 요 미용실에서 빠마도 해 볼거야 :-) 골목산책 끝 :-| 집에 와서 입어본 홍콩치마(난닝구는 마루코로 가리고) 찬수 왈 "미친뇬 같지만 이뻐" 집에서만 입을께 ㅋㅋ 점심은 콩국수, 간식은 도토리묵 동네 산책, 우리 단지 앞에도 봉숭아 꽃이 한 그루 있길래봉숭아 잎도 땄다 저.. 더보기
울버린 샤워하다 목 삐끗해서 어제부터 물리치료중인 임찬 머리 감겨주다가 아트욕이 발동하여 그만... 오늘의 팝아트, "울버린의 고통"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백상아리와의 산책 오개월간 그 위용을 드러내지 못하고 박스 안에서 묵묵히 기다려온 백상아리, 오늘 그와의 아침 산책 ... 엘리베이터 기다리며 단지를 내려다보는 그는 감회에 젖어 있다. 산책 전, 한살림 문 열었나 확인하러 힘차게 걸어가는 중 멋진 백상아리와 믿음직한 임찬의 산책 모습 손을 꼭 잡고 걷는다. 팔짱 끼기엔 가혹한 날씨 비가 얼마나 오래 왔는지 보여주는 단지 뒷길의 돌계단 뒷 단지의 화단에 누군가가 봉숭아를 나란히 여남은 그루 심어 놓았다. '너 봉숭아 물 들여본 적 있어?' '응, 어릴때 누나들이랑' '아휴~ 변태, 한솔이도 봉숭아물은 들인 적 없는데' '(얄미운년 보이스 모드로) 지방은 모르겠는데 서울 남자애들은 다 들였어 :-P' 길 한가운데에서 달팽이와 마주친 백상아리, 그의 부탁대로 달팽이를 풀섶에 .. 더보기
윤진언니네서 플모 모임 언니네서 수민과 플모놀이 하고 열무국수 얻어먹고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토요일, 단지 산책하다 만난 달팽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즐거운 나의 집 :-| 여행동안 정들었던 주정뱅이를 휘슬러 어딘가에 잃어버리고 까망머리만 데리고 서울로 돌아왔다. 된장색이 되어 다리 턱 밑까지 차오른 한강, 달리는 차 안에서 노란 한강에게 인사한다. 차가 막혀 밤에나 도착해서 뻗은 나를 등지고 폴리에게 먼저 인사하고 있는 찬수 "힘들었지? 이제 괜찮아, 나 왔어 ~ 블라블라블라" 폴리는 생각보다 건강하다. 폴리에게 인사하는 찬수의 등짝이 따뜻하다. 아니, 덥다? 집에 들어오자 마자 (좁은 호텔만 돌아다닌 덕에) 우리 집이 이렇게 깨끗하고 넓었나? 싶었다. 새벽에, 잠이 깨어 작업실로 들어와 본다. 보고싶었던 친구 만난 것처럼 ... 뜨끈하다. 램프, 모니터, 프린터, 알록달록 펜, 액자, 오르골... 주렁주렁 흔들흔들 어질어질, 내 물건들 보니까 여기가 정말 내 '요새'구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