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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커피타임 얼마 남지 않은 캐나다 생활, 다른건 몰라도 아침 저녁의 이 여유는 너무 그리울 것 같다 여유 때문인지 찬수년과 더 친해진 기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세월 블로그 좀 정리하려고 오래전 포스팅한 글들을 보고 있었다. 매 해 춘천에 모여서 같이 보냈던 언니들, 형부들, 그리고 댕글댕글한 조카녀석들 얼굴을 사진으로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너구리같은 웃음이 퍼진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 결혼전 회사생활 할때의 글들도 본다. 참 철도 없고, 지금보다도 더 가볍고 줏대없고 남 생각 못하고 나만 생각하면서도 나 자신도 제대로 생각할 줄 몰랐다. 지워버리고 싶은 글들이 한 두개가 아니지만 그냥 두련다. 나는 스무살이 되면 어른이 되는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스무살 부터가 가까스로, 겨우 시작이었다. 내가 정말 철이 들기 시작한건 찬수와 결혼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옛날 글들을 보면서 정말 감사한건 철없고 못난 나를 그래도 늘 그 안에 같이 담아주었던 .. 더보기
저녁 멜로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화려한 아침 알찍 눈이 떠졌는데 노란색과 파란색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았는데 아름다웠다 행복이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의 공기, 생명, 그리고 자칫 죽어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변화하는 사물들이 계절이 변하는 동안 보여주는 축제처럼 화려한 현상들 그 소리, 색, 냄새, 촉감과 신경을 자극하는 모든 것들의 흐름을 그대로만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심신일때 이것 이상을 상상하거나 갈망할 필요를 못 느끼는 나를 깨닫는다 그 때가 나의 다 채워진, 완성된 순간이다 비워지고 새어나가기를 반복하지만 그 순간의 충만을 기억하며 살아야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아첨 좋아 아첨 좋아. 아첨이 좋아 쿠션 하나 집어 던지려는 찰나, 수건 들고 달려들어 머리 말려주고싶다는 짠수년 찬수도 여우가 다 됐다 원래도 여우지만 결혼생활 육년이 놈을 여우여우 상여우로 만들어 주었다 내가 화를 낼라 치면 내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기술이 이젠 정말 수준급이다 아첨과 속보이는 싸구려 서비스에 약한 나를 제대로 간파한 것이다 찬수는 항상 말한다, 내가 정치인이 됐으면 내 주변엔 간신과 아첨꾼만 득실거리고 나라 꼴은 엉망이 됐을 거라고 :-| 내가 정치할 일은 없으니 난 쭉 이대로 살란다 싸구려 서비스와 입에발린 칭찬에 행복해하며 평생 아첨하는 니 말만 듣고 내가 최고인줄 알고 살란다 아래 사진은 내 뒷머리에 흰머리 많다며 머리말리다 놀란 찬수, 괜찮아, 백발 할망구 돼도 니가 이쁘다고 사탕발림하면 오늘처럼 깔깔깔 웃을.. 더보기
스파게티 삼일 연휴 내내 관광하고 지친 몸으로 출근한 찬수 고놈 안쓰러워 국수 끓여주려고 준비하는데 갑자기 스파게티 먹고싶다는 녀석 ㅡ ㅡ;; '공주님이 드시고싶다면 드셔야죠 - -;; ' 국수 끓이려던 재료로 급히 만든 스파게티 드세요 찬수공주님, 개굴개굴개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비옥한 땅을 찾아온 사람들 누구에게나 단점이 있고 그늘이 있고 상처가 있다. 경멸스러울만큼의 단점이 상처에 의한 것이고 그 상처의 아픔이 어땠는지를 모든 인간들이 서로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알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는 세상이라면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누군가를 경멸하면서 힘들거나 지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현실은, 내 모난 곳의 원인, 내 상처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헤아리기도 힘들만큼 힘들고 복잡한 흐름 속에 살고 있기 마련. 일요일에 토론토의 복잡한 관광지 몇 군데를 돌면서 이 나라에 그토록 많은지 몰랐던 두 나라 사람들에게 진을 쏙 뺐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그 무지막지한, 배려 없는 관광객들의 얼굴이나 행동이 자꾸 떠올라서 기분이 안 좋았다. 당분간 그 두 나라 사람들 얼굴이나 언어는 듣고싶지도 않을 정도로... .. 더보기
피곤했던 하루를 보상해준 오렌지빛 저녁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