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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간 해먹



아소방 매트 위에서 뒹굴거리던 좌식생활에서 입식으로 바뀌다보니 실로 오랜만에 누워본다, 기 충전용 인간해먹
이렇게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토요일인데 오픈 전이라 출근해야하는 찬수다.
요새 피곤했는지 어제 음악듣다가 어느샌가 휙 잠들어 버리더니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서 게임을 하고 있다 ㅡ ㅡ;;
(요새 아이패드에 이상한 게임 앱을 계속 깔아대는데다가 넘버투 할때도 화장실까지 갖구 들어가서 아주 끼고 산다 - -;; )
오랜만에 맑은 하늘, 나도 찬수 등에 누워서 한량의 마음으로 흥얼거린다
찬수,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라며 따라 부르는데 가사를 반도 모르는듯
아... 암사동 단골 노래방 가고싶다.
노래방 끝 방의 작은 창문으로는 명일역 앞의 대로변이 보이는데 창문에 붙어서 횡단보도 앞에 대기중인 사람들을 보며 미친듯이 몸과 목을 쥐어 짜서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불렀지.
정말 열광하는 관객 앞의 조용필이라도 된 기분으로 :-|

+
찬수는 나와 간단히 밥을 먹고 출근했고 나는 뭐에 홀린 듯이 키친타올을 물에 적셔 짙고 나무결도 산만한 거실과 부엌 바닥을 쭈그려앉아서 미친듯이 닦았다.
지금은 문을 다 열어놓고 몸에 난 땀을 식히고 있다.
아직 아무 욕심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평화로운 아침이다.
햇살은 또 얼마나 화사한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