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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일상사진

캣츠 아이


~ 2011.0922. 목


데스크탑이 계속 말썽이었다
오랜만의 출퇴근과 계속된 데스크탑 말썽으로 내 스트레스도 극에 달하고,
찬수도 회사에 눈치보며 용산에 왔다갔다 한데다, 퇴근해서도 정전이 왔던 그 날까지 데탑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탓에 힘들어했다.
다 됐다 싶어 기분 좋게 회와 맥주로 뒷풀이한 후에도 말썽이어서 랩탑가지러 밤중에 회사까지 다녀오기도 하고... oTL


그러던 와중... 회식하고 늦게 들어온 녀석에게 쏟아진 나의 괜한 화풀이가 침튀기는 설전으로 이어졌던 날,
그 날 새벽, 홧김에 맥주 마신다며 뛰어나온 아파트 도로 한 가운데에서 본 고양이
날 올려다보며 꿈쩍도 않았던 이 녀석,
지금 사진 정리하며 보니 얼마전 트랙 돌때 너구리 꼬리를 하고 풀숲으로 도망간 그 녀석이 아닌가!

이후로도 저녁마다 찬수와 트랙 돌때 불쑥, 꼬리와 큰 궁뎅이를 보이곤 한다.
녀석, 나 감시하나?
오늘 찬수와 트랙 돌때도 이 녀석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드류 배리모어 어린시절에 찍은 '캣츠아이' 떠오르게 한 녀석,
'안 싸울께, 그만 감시해도 좋아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