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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canada

package thing

지겹게도 질질 끌던 프로젝트는 진작에 작업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원본 보내며 마무리하게 되었고 (마치 오랜 악몽같았던 프로젝트)
캐나다 와서 얘기된 프로젝트는 이번주부터 시작하기로 연락이 왔고, 동시에 내가 여기 있는걸 모르는 클라이언트가 일을 함께 하자며 070으로 전화를 했는데 7월 말에 들어간다니까 캔슬해버렸다. 생각보다 많은 일이 캐나다 오면서 무산되었다. oTL
참 이상한 건 많고 많은 날들 중 꼭 같은 날, 혹은 같은 주에 관련도 없는 클라이언트들의 연락이 한번에 오는 거다.
마치 신이 나를 한참 잊고 있다가 나에게 보내야할 일들을 일괄처리해버리는 것 같다.
젊을때야 연락 오는 일들은 어떻게 하든 다 맡아서 미친듯이 해 댔지만... 이젠 그럴 맘도 여력도 없다. 게다가 예전만큼의 열정도 점점 주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이런식으로 계속 일이 패키지처럼 우연히도 한꺼번에 겹쳐 들어온다면 내 일은 점점 더 줄 수 밖에 없다. 사실 내심은 스스로도 줄이고싶기도 하지만...
여기 와서 일에 대한 고민은 폭발 직전으로 팽팽해질 대로 팽팽해져 버렸다.
어찌되었든, 피할 수 없는 사실 하나는
난 너무 게을러져 있다는 것, 일에 대한 결정을 어떻게 내리든 간에 이미 시작한 일들을 지금처럼 해서는 안된다는 것.

사람에게 믿음을 다한다는 태도로 일단 시작한 일들을 마무리하는 게 제일 현명한 일일거다.

어쨌든 흐지부지 지내던 날들 중에 갑자기 연락되어 정리된 여러 일들로 다시한번 각성의 기회가 온 것 같다.
거창할 것 없지만 거창하게 다시 한 번 계획표를 세우고 제발 좀 부지런해지기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