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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새벽에 일어났는데 창이 붉어서 놀랐다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잠들었다가 아주 생생한 꿈을 꿨다 꿈에서 울었는데 ... 용서받았다고 느꼈다. 죄송하다는 말을 못했는데 왠지 전해진 것 같았다 눈을 뜨고 다시 창을 보니까 은빛 구름이 잔잔히 덮여있고 찬수가 샤워하며 틀어놓은 카펜터스의 노래가 들린다 오늘을 곱고 평온한 마음으로 보내고 싶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spring is here 이번주부터 히터 동작이 멈췄다 망가진 줄 알았는데 건물에서 계절별로 중앙통제하는 형식인가보다 엘리베이터에는 복도 바닥의 카펫을 제거한다는 메시지가 붙었다 방음용인 줄 알았는데 방한용이었나보다 오후에 썬크림을 두르고 걸어다니는데 덥더라 뭔가가 사르르 녹는 기분, 어색하지만 타지의 봄을 조금씩조금씩 들이킨다 오월 11일11시11분의 나, 캡쳐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서점 Chapter 규모는 작은데 잘 꾸며놨다 앨리스와 비밀의 화원 책을 좀 들춰봤는데 일러스트레이션이 환상적이다 미술관련 섹션은 매우 협소한데다 보나르 책은 검색해봤더니 인근 서적에도 재고가 한 권도 없다 oTL 커버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생각했던것 보다도 더 괜찮았다 타이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선택하는 색 영역이 우리와 많이 차이나는 것 같다.(비단 책 뿐 아니라) 서점에 붙은 스타벅스는 인간들이 바글바글했다. 도로 옆 테이블에 한가로이 차 마시며 널부러진 애들도 많이 보이고... 퇴근이 일러서 그런지 마치 주말 인파 속에 있는 기분 'are you guys bunking off?'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그간 쌓인 재활용품 정리 맥주병과 캔을 보시라 많이도 먹었다 :-O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동네 탐방 요 며칠사이 기온이 꽤 올라갔다. 어제는 구름 한 가닥 없이 파란 하늘에 초여름처럼 따끈한 공기가 제법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제는 슬슬 낮시간의 외출을 즐겨볼까 싶어 좋아했는데 오후에 방문한다고 메시지를 남긴 에이전시가 지난주에 이어 또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발이 묶였다. 여긴, 미리 공지를 하면 주인이 있건 없건 그 시간에 매스터키로 들어와 지들 볼일을 보는게 관습인 모양이다. 한국아줌마인 나, 모르는 사람이 와서 집 구석구석을 돌아다닐텐데 내가 옵저버 역을 꼭 해야된다는 생각이다 :-| (일단은 현관에서 신을 벗고 들어오는지 '맹견의 눈ㅋㅋㅋ'으로 지켜보고 서 있는 것부터 :-|) 여기 사람들은 약속시간에 철저할거라고 굳게 믿었던 기대와는 달리 펑크를 내면서도 전화 한 통 없던 에이전시, 이번에도 .. 더보기
package thing 지겹게도 질질 끌던 프로젝트는 진작에 작업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원본 보내며 마무리하게 되었고 (마치 오랜 악몽같았던 프로젝트) 캐나다 와서 얘기된 프로젝트는 이번주부터 시작하기로 연락이 왔고, 동시에 내가 여기 있는걸 모르는 클라이언트가 일을 함께 하자며 070으로 전화를 했는데 7월 말에 들어간다니까 캔슬해버렸다. 생각보다 많은 일이 캐나다 오면서 무산되었다. oTL 참 이상한 건 많고 많은 날들 중 꼭 같은 날, 혹은 같은 주에 관련도 없는 클라이언트들의 연락이 한번에 오는 거다. 마치 신이 나를 한참 잊고 있다가 나에게 보내야할 일들을 일괄처리해버리는 것 같다. 젊을때야 연락 오는 일들은 어떻게 하든 다 맡아서 미친듯이 해 댔지만... 이젠 그럴 맘도 여력도 없다. 게다가 예전만큼의 열정.. 더보기
인간과 시간 사랑을 받으면 긍정이든 부정이든 회답하고싶고 상처를 받으면 복수하고싶은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이것도 나이가 드니 조금씩 변하더라. 상처를 받아도 복수라고 읽지 않아도 될 다른 것으로 삼켜버릴 수 있는 것, 그것을 시간이 해줄 때가 있다. 과일처럼, 인간도 익는다. 나는 요새 시간보다 무섭고 대단한 것이 없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또 물론, 그 시간으로도 쉽게 바꿀 수는 없는 것이 인간이다. 더보기
5.8 어버이날, 일요일 아침 산책. 오늘 아침 샤워하면서 어버이날 노래를 대여섯번 쯤은 부른 것 같다.(청승맞은 멜로디라 입에 더 척척 붙는듯 - -;; ) 오늘은 어버이날 어제 춘천 엄마, 연신내 아버님과 통화했고, 바쁘셔서 전화 못 받은 연신내 엄마는 오늘 아침, 한국시간으로 밤에 통화를 했다. (우리 아빠는 엄마랑 통화할때 옆에서 다 참견하고 막상 바꿔서 얘기 좀 하려면 귀찮아하면서 5초 이상 말하려들지 않는데, 그에비해 연신내 아버님은 어머님한테만 전화드리면 서운해하시는 관계로 꼭 따로 전화를 드려야한다 - -;; 찬수가 아빠 조금 닮은 듯 ㅋ) 그래도 큰댁 언니 말처럼 임씨집안 남자들이 아내한테는 다들 참 잘한다. 다감한 남자들, 여성성이 넘치는 유전자인듯. 그래도 난 나이 들수록 우리 아빠가 제일로 멋지드라. 욕 잘하지, 유머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