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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남매 목걸이 ;-D 유나언니가 우리 육남매 나눠준다고 펜던트를 샀단다. (가게에 이쁜게 너무 많아서 무지 힘들게 골랐다고 함) 카톡으로 디자인 고르라고 메시지 보냈는데 난 늦게야 봐서 남은 하트 중에 하나를 골랐다. 첫째는 검은 동그라미, 둘째는 자동으로 하얀 하트, 셋째는 흰 동그라미, 넷째는 빨간 하트, 다섯째는 꽃무늬동그라미, 여섯째 막내 남동생은 가운데의 원통형 모두 자기에게 맞는걸 갖게됐다고 흐뭇해하는 구매자 내가 갖게 된 빨간 하트의 타이틀은 '위기의 주부의 로망'이다. 한국 가면 이거 걸고 한강도 놀러가고 전주 한옥마을도 놀러가고 송암리에서 언니들이랑 아빠 냉장고에서 카~~쓰 꺼내 마셔야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하얀 난닝구의 신호 난닝구의 계절이다. 하얀 난닝구의 찬수를 좋아한다. 하얀 난닝구와 파란 반바지의 찬수는 여름을 알리는 신호다. 하얀 난닝구의 찬수 옆에 누워 노래하고 사진찍고 코난보고 그림그리고 계획표세우면서 과즙처럼 달고 시원한 바람 냄새를 맡는 나는 동네 개처럼 행복하다. (갑자기 천호동 한강 나가는 골목의 늙은 개 궁금하네. 여전히 행인들을 무심히 바라보며 그 골목을 잘 지키고 계신가? 아줌마 다음 달에 간다! 한강 놀러갈때 널 보러 그 골목에 들를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화양연화 일하다가 화양연화 틀어놓고 누웠다 이 음악 들으면 암사동 내 작업실 생각난다. 그 집으로 이사했던 겨울, 거실과 내 작업실에 깊이깊이 들어오던 늦은 오후의 석양 생각난다. 그 집의 빛과 이 집의 빛은 뭔가 다르다 이 곳 햇빛은 성가실 정도로 눈부시지만 암사동 그 빛에 있던 뭔가가 없다 어릴때 벌 잡던 화단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빛인데... 그게 얼마나 이쁜지 요새 좀 알 것 같다 설명할 수는 없는데 사진들을 꺼내보면 눈이나 마음이 안다 언젠가 찬수가 얘기해줬는데... 어느 날 새벽에 찬수는 암사동 그-'내 작업실'에 들어갔다가 내가 써 놓은 빽빽한 작업 계획표를 보고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 얘기 들었을때, 그 눈물이 참 이쁘다고 생각했다. :'-) 살면서 울고 웃고 하는게 참 큰 일이고 힘든 일이면서도.. 더보기
숫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아니, 정확히 숫자다. 나이만큼 정확하고 공평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것도 없다. 그래서 중요한거고 무시할 수 없는거다. 그 숫자가 얼마나 무서운지는 살아가면서 늘어나는 그 숫자만큼 조금씩 더 느끼게된다. 오늘 아침은, 갑자기 어느 블로거의 글을 보다가... 세상에 어떤 사람들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감히 말하는걸까, 싶어졌다. 내 나이까지 살아보니까 보통 어른들로부터 많이 들어왔던 말들이 무슨 뜻인지는 살 수록 마음으로 느껴지던데 아직 그렇게 마음으로 느낄 수 없는 말이 바로 그 말이다, '나이는 숫자에...' 나이가 충분히 든 후에도 보통 그 나이에 쉽지 않은 일을 하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그는 젊은시절에 젊음이 아깝지 않게.. 더보기
요가하고 찬수어린이와 놀아주기 이걸 왜 그리 좋아하는지 ㅡ ㅡ;; 지원수민하람만큼 안 지치고 반복한다 oTL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오늘 저녁해 되게 좋다, 따뜻한 손바닥같다 보기만 해도 따뜻하다. 십대, 교복치마에 반질반질 쏟아지던 그 해 생각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나야 점심시간에 롤이랑 샐러드, 과일들 사서 집에 들른 찬수 내가 놀랄까봐 문 열면서 "나야~, 나 찬수야" 한다 연애할때 생각나서 이런 점심시간의 깜짝 방문이 좋다 "나야~"하는 목소리가 크리스마스 종소리같다. 연애시절 내 작은 오피스텔에 간식거리 사서 예고 없이 놀러오면 싼타라도 온 것처럼 좋아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이제 어디를 가도 같이 있고, 어디를 가도 우리가 베는 베개는 항상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붙어 있다. 뚱한 마음이 온갖 욕심으로 채워질때마다, 부엌에 나란히 서서 식사준비를 하고 식탁 앞에 나란히 의자 붙이고 맛있다 연발하면서 배불리 먹는... 지금 이 순간의 이것 이상을 바라지 말자고 생각한다. 어릴때, 신설동에서 혼자 자취할때 식탁도 상도 아닌 작은 보관함 뒤집어놓고 둘이 동네 작은 마.. 더보기
천 개의 방을 가진 커다란 배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천 개의 문이 검은 쇠로 만들어져서 해에 번쩍번쩍거렸다. 그 방 중 단 한 곳에 열쇠가 들어있고, 그 열쇠를 찾으면 나머지 모든 방의 문이 열리고 항해가 시작된다고 했다. 내가 그 열쇠를 찾을때까지 그 커다란 배가 떠나질 못한다고 해서 배를 멍하니 내려다보고 있었다. 갑자기 배가 큰 돌고래처럼 살아나 나한테 말을 했는데 바다 아래에는 자기처럼 큰, 자기보다도 큰 배가 더 많이 있다고... 몸이 되게 피곤하다. 꼭 그 방문을 다 열어보다 깬 것처럼 oT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