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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잘 자고 난 아침에는 온갖 걱정 근심 욕심들이 앙금처럼 가라앉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다.
그 앙금이 흔들려 일어나지 않도록 스르르르-조심조심 침대에서 나와 노래하면서 아침밥을 준비하고
찬수의 싸구려 립서비스와 농담에 두꺼비처럼 우렁차게 웃으며 아침을 먹는다.

찬수 출근하고 앉아 앙금이 폴폴 일어나기 시작할 때,
어제 밤 샤워하며 생각했던 것들이 떠올랐다.
건강 하나만 제대로 잘 지키고 살자. 라고 결심했던 것.
어제 몸이 좀 안 좋았는데 몸이 안 좋으니까 하루 종일 안 좋은 생각에 시달리게 되고
산책을 하면서 좋은 공기 좋은 냄새 좋은 색을 봐도 웃음이 나지 않더라.
건강해야지, 수퍼 건강해서 가까운 사람에게 건강하게 웃는 얼굴 보여줘야지.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삶, 성공한 삶이라는거 스스로 인정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