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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진행



1. 이튼센터 엘리베이터 내려오면서
2. 토론토 가는 차 안에서
3. 번밀에서 토론토로 가는 차 안에서
4. 토론토에서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정지한 내 시선을 움직여주는 기계 안에서 유리 밖의 움직이는 것들을 구경하는 게 좋다.
들리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데다가 눈 앞에서 빠르게 지나가버리는 것들이 좋다.
아무 대화도 눈맞춤도 인사도 미소도 없이 내 뒤로 사라지는 것들을 구경하는 게 좋다.
그것들을 내 작은 카메라로 찍는 게 좋다.
찬수와 단 둘이, 아무 말 없이,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음악들을 들으면서...
물 속을 흐르듯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