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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일하다가 화양연화 틀어놓고 누웠다
이 음악 들으면 암사동 내 작업실 생각난다.
그 집으로 이사했던 겨울, 거실과 내 작업실에 깊이깊이 들어오던 늦은 오후의 석양 생각난다.

그 집의 빛과 이 집의 빛은 뭔가 다르다
이 곳 햇빛은 성가실 정도로 눈부시지만 암사동 그 빛에 있던 뭔가가 없다
어릴때 벌 잡던 화단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빛인데... 그게 얼마나 이쁜지 요새 좀 알 것 같다
설명할 수는 없는데 사진들을 꺼내보면 눈이나 마음이 안다

언젠가 찬수가 얘기해줬는데... 어느 날 새벽에 찬수는 암사동 그-'내 작업실'에 들어갔다가 내가 써 놓은 빽빽한 작업 계획표를 보고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 얘기 들었을때, 그 눈물이 참 이쁘다고 생각했다.
:'-)
살면서 울고 웃고 하는게 참 큰 일이고 힘든 일이면서도 ... 생각해보면 참 별 거 아니다,
지나고보면... 다, 한참 아쉽고 한-참 이쁠 뿐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