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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어버이날, 일요일 아침 산책.



오늘 아침 샤워하면서 어버이날 노래를 대여섯번 쯤은 부른 것 같다.(청승맞은 멜로디라 입에 더 척척 붙는듯 - -;; )
오늘은 어버이날
어제 춘천 엄마, 연신내 아버님과 통화했고, 바쁘셔서 전화 못 받은 연신내 엄마는 오늘 아침, 한국시간으로 밤에 통화를 했다.
(우리 아빠는 엄마랑 통화할때 옆에서 다 참견하고 막상 바꿔서 얘기 좀 하려면 귀찮아하면서 5초 이상 말하려들지 않는데, 그에비해 연신내 아버님은 어머님한테만 전화드리면 서운해하시는 관계로 꼭 따로 전화를 드려야한다 - -;; 찬수가 아빠 조금 닮은 듯 ㅋ)
그래도 큰댁 언니 말처럼 임씨집안 남자들이 아내한테는 다들 참 잘한다. 다감한 남자들, 여성성이 넘치는 유전자인듯.
그래도 난 나이 들수록 우리 아빠가 제일로 멋지드라.
욕 잘하지, 유머와 위트 넘치지, 엄마한테(만) 잘하지 ㅋㅋㅋ , 박식한 개구쟁이 우리 아빠.
제발 건강건강 건강하고 엄마보다 더 길지도 짧지도 않게 함께 오래 해로하기를... 이 나쁘고 무심한 딸년이 다시 한 번 바래본다.

그야말로 화창한 오월 초순.

찬수가 오후에 잠깐 출근해야해서 일찍 아침먹고 잠깐 산책했다.(내일이 오픈이니 다음주부터는 조금 한가해지기를 기대해본다.)
산책하다가 다정한 오리 한 쌍 봤다. 찬수 말로는 요놈들 꼭 쌍으로 붙어다닌단다.
요 오리놈들 보면서 아휴... ... 그 생명이, 생명끼리의 믿음과 따름이 이쁘고 짠하더라.

한국도 여기보다 더 화사하게 봄이 왔겠지...
다들 그저 건강하고... 서로를 몹시도 든든히 지켜주는 지금의 이 순간만 같기를...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