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연신내 엄마가 주신 목걸이(아마도 성경에 나오는 물고기 라인 안에 십자가가 담긴 모양인 듯),
우리 할머니처럼 집안이 모두 천주교인인 연신내 식구들은
찬수나 내가 먼 길 오를때 '기도할께~'라고 한다.
난 명절 아니면 성당도 잘 안 나가는 신자긴 하지만 언니들이 그렇게 말하면 어쩐지 마음이 놓이더라.
겁나는 일 앞두고 있을때나 낯설고 자신 없는 곳에 가야할때 이 목걸이 걸고 나간다.
오늘은 오랜만에 일찍 드라이브 나가는 주말,
낯선 땅의 눈부신 해에 연신내 엄마의 목걸이가 반짝반짝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