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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일상사진

가을, K과장과 함께한 설악 캠핑

2011.10.01.토요일


언제나처럼 찬수 텐트치고 자리잡는 동안 맥주마시며 사진놀이 :-)


땅에는 온통 황금색과 붉은색으로 빛나는 낙엽들, 귀여운 벌레들.. 고개 들면 바람속에서 반짝이는 나뭇잎들...
 렌즈도, 나도 두근두근


추워서 일찌감치 불장난 시작 :-)


모닥불 앞에서 붉은 여우를 닮은 낙엽과...






타고 설익어서 못 먹었지만, 잠들기 전 기대하고 기대하며 모닥불 안에 묻어두었던 고구마


코끝시린 캠핑장에서의 아침잠


아침 준비하는 찬수 실루엣이 그림자극 속의 인형처럼 이뻤다.


거울 안에 가을 아침하늘 담기


K과장님이 남편과 뚝딱뚝딱 준비한 고등어자반과 누룽지밥, 아후 정말 맛있었다. :-P


아침 먹고 차와 과일


캠핑 내내 운동화와 바짓자락에 달라붙곤 하던 놈들.
귀여운. 작은. 초록의. 보송보송. 까실까실. 장난꾸러기 도깨비같은 놈들(도깨비풀 맞나?)


다음날 속초 해수욕장 바닷바람 속에서 온 몸에 소금질 좀 해 주었다.
짭짤하고 포근하고 추억이 찝찔하게 염장되어 담긴것 같은 바다공기


한참을 걸어다니고
파도앞에 앉아 얘기하고
모래위에 그림 그리고
모래 속에서 주운 풀과 조개들 냄새맡고
정말 개처럼 신이나서 돌아다니다가
모래범벅이 되어서 송지호로 ...
송지호 해수욕장의 하얀 모래 위에 텐트 치고 간단히 라면 끓여먹은 후 바다냄새 맡으면서 스르르 잠들었다.
눈을 떴을때는 해가 뉘엿뉘엿 노랗게 익기 시작하는 해변이 너무 아름다워서 슬플 지경...

곱고 고왔던 가을 캠핑.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