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나에게 늘 강조했던 대로 '뒤를 아무려라!'의 시기가 왔다.
내가 매사에 있어 결정적으로 약한 부분이다.
목감기때문에 차곡차곡 쌓였던 여러가지 피드백들을 차례차례 까 본 후에(조금 씨부렁거리며)
피씨를 끄고 간단히 청소를 좀 하고 계획표를 세웠다.
찬수 프로젝트 종료까지 이제 21일 남았다.
나도 이번 달에는 수금과 함께 종료되는 일이 세 개.
부진했지만 그럭저럭 생각보다 리드미컬하게 굴러서 여기까지 온 상반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달력까지 곱게 그려서 계획표를 세웠다.
그리고 상반기 나의 작업실이었던 이 집의 작은 거실을 이리저리 카메라에 담았다.
아마 떠날 날까지 종종 더 그러겠지만... 이 곳을 카메라에 담으면서도 서울 집 생각이 더 많이 난다.
보고싶고, 냄새맡고싶고, 손바닥으로 등으로 맞대고 싶고 그렇다.
찬수 말대로 서울 가면 여기가 또 그립겠지... 그때 열어볼 사진들을 담는다.
오랜 후의 ? 혹은 머지 않은 날의 나에게 보내는 포토로그를 남긴다.
그리워도 다시 오기는 힘들 이 곳의 이곳 저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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